사회 사회일반

[수능 점수 분포로 본 2018 정시 전략] 1·2등급, 특정 점수에 밀집...최소 1곳 안정지원해야

수학나 1등급 커트라인에 2만명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득점자도

3,20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

영어는 1·2등급만 15만명 넘어

국·수·탐 가중치가 당락 가를듯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18 대입 정시설명회에 참석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18 대입 정시설명회에 참석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6일부터 2018학년도 대입 정시 일정이 본격화된다.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가 절대평가로 치러져 등급만 제공되고 다른 과목의 변별력도 떨어져 지난해보다 상위권 밀집현상이 두드러진다. 상위권 수험생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수능 점수의 특징과 가·나·다군 세 번의 기회를 부여하는 정시 전략을 들여다봤다.


◇특정 점수에 ‘바글바글’=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득점자가 지난해 1,277명에서 올해 3,214명으로, 다음 점수대는 2,147명에서 5,192명으로 대폭 늘었다. 1·2등급 구간대 점수 분포도 지난해 139점에서 124점으로 15개 구간이었으나 올해는 134점에서 123점, 11개 구간으로 좁혀졌다. 그만큼 점수가 밀집된 구조다. 1점을 올려 지원하더라도 상위 점수 구간에 많은 인원이 포함돼 있어 역전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자연계가 주로 응시한 수학 가형의 경우 1·2등급대 점수 분포가 9개 구간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특정 점수 구간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표준점수 126점인 학생이 1,752명인데 상위 점수 구간인 130점은 165명, 127점은 16명에 불과하다. 123점에 6,727명이 몰려 있으나 125점은 7명, 124점은 212명에 그쳤다. 특정 점수에 과도하게 밀집돼 있어 수험생의 지원 성향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지는 취약한 구조다.


수학 나형은 1·2등급대 점수 분포가 지난해 12개 구간에서 올해 10개 구간으로 줄었다. 특히 1등급 커트라인(표준점수 129점)에 1만9,937명이 밀집해 있다.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 131점의 1만1,971명보다 8,000여명 많은 수치다. 2등급 이하 수험생이 1등급과 경쟁하는 게 더 어려워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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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영역도 마찬가지다.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6개 과목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50점 만점이다.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내려갈 정도로 변별력이 없었던 셈이다. 과목별 응시인원을 고려하더라도 1등급대 2과목 평균점수의 최고점과 최저점 격차가 지난해 4점에서 올해 2점으로 줄었다. 과학탐구도 물리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1등급 원점수 커트라인이 상승했다. 1등급대에서 과탐 2과목 합계 평균 최고·최저점 격차도 8점에서 6점으로 줄었다.

주요 대학 정시 예상합격선


◇하향 지원 대세…가중치가 당락 결정=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등급 과잉이다. 1등급자 수는 5만2,983명으로 지난해보다 2.2배, 2등급 이내(1등급 포함)는 15만6,739명으로 2.5배 늘었다. 따라서 서울대·고려대·서강대 등 영어 1·2등급 간 격차가 적은 대학의 경우 영어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국어·수학·탐구 성적으로 충분히 만회 가능하지만 반대로 연세대·경희대 등 1·2등급 간 격차가 큰 대학의 경우 영어 1등급과의 점수 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어·수학·탐구 성적에서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달리 말하면 국어·수학·탐구 과목별 가중치 중요도가 매우 커졌다는 뜻이다. 따라서 본인이 속한 국어·수학·탐구 성적대 학생들의 영어 등급 분포를 체크하고 본인이 국어·수학·탐구 중 어느 과목을 잘 치렀는지와 희망 대학의 과목 가중치를 잘 확인하면서 지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는 특정 점수대 밀집현상으로 상향 지원보다는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드시 1개 이상은 안정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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