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 대다수가 2층 여성 사우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북도 소방본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29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20명이 발견될 정도로 2층 여성 사우나 시설의 피해가 컸다. 소방당국은 여성 사우나 시설이 발화지점과 가장 가까웠던 점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살려주세요” 아비규환의 제천 화재 참사 현장 모습 |
필로티 구조의 사고가 난 스포츠센터 1층에는 차량 15대가 주차돼 있었다. 이곳에는 여성 사우나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었다. 차량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와 유독가스가 이 출입구로 유입됐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측했다. 2층 여성 사우나의 자동문 앞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견된 점에는 사고 당시 이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에도 인명 수색작업을 계속하면서 정확한 화재원인 확인을 위해 오전 9시 30분부터 경찰·국과수·소방당국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