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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정우성, KBS 파업 응원…“정치적 발언? 국민의 소리!”

/사진=서경스타 DB/사진=서경스타 DB


배우 정우성이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총파업을 마무리한 MBC와 달리 여전히 파업 중인 KBS 새노조에 힘을 보탰다.

정우성은 21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에 직접 촬영한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는 KBS 본관 민주광장의 집회 현장에서 재생됐으며, 현재 정우성의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속 정우성은 “KBS 신관에 들어섰는데 그 황량한 분위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다. 파업을 전해 듣는 것과 눈으로 목격하는 것은 정말 다른 분위기였다”며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주인 잃은 책상들이 즐비했고 그 스산하고 적막한 분위기는 마치 KBS의 지난 수난의 역사, 고통을 차갑게 보여주는 듯 했고 거칠게 울부짖는 소리처럼 다가왔다”고 여전히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또 그 결과 시청자들이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다”며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인내와 끊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차디찬 겨울 공기를 뚫고 광화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시청자와 국민들의 마음에 전달되어 그들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도 돌아오리라 생각한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은 KBS 새노조가 파업을 이어 간지 109일째 되는 날이었다. 정우성은 해당 날짜를 언급하며 “월급 없는 3개월. 여러분 참 쉽지 않겠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함께 싸워나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응원 받아야 될 일이다”라고 고충을 이해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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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기를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들이 여러분 곁에서 응원할 것이다. 힘 내달라”고 소신 발언을 마무리했다.

/사진=정우성 인스타그램/사진=정우성 인스타그램


UN 난민 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KBS 뉴스에 출연한 것이 이번 영상 메시지의 계기가 됐다. 정우성은 지난 20일 KBS1 ‘4시 뉴스집중’에 출연해 미얀마 로힝야족의 실상과 최근 출연한 영화 ‘강철비’에 대해 인터뷰를 나눴다.

정우성은 인터뷰 중 앵커가 자신에게 “근래 들어서 우리 사회에 관심 갖고 있는 사안이 있냐”고 묻자 “KBS 정상화”라 답했다. 당시 앵커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정우성은 “1등 국민 공영 방송으로서의 위상을 빨리 되찾길 바란다”고 꿋꿋하게 마무리했다.

앞서 정우성은 이 같은 소신 발언을 이어가며 지난 정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최근 서울경제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발언이라기보다는 국민으로서 소리를 낸 거다”라며 “끊임없이 국가에 관심을 가져야 올바른 권력이 나온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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