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통합파 "투표 예정대로" 반대파 "安 퇴진" 맞불

국민의당 연일 충돌

국민의당이 통합파와 통합 반대파가 전당원투표 문제로 연일 충돌하면서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연내 통합선언을 목표로 속전속결에 나선 안철수 대표 측은 반대파의 우려를 사전 봉쇄함과 동시에 호남 중진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통합 명분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면 반대파 진영에서는 전당원투표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보이콧 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통합 저지를 위한 긴급회동을 소집하며 맞불을 놓겠다는 태세다.

친안계인 김관영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동영·천정배 의원은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했을 때 ‘당의 중요정책에 대해 전당원투표를 하겠다’고 공약했다”고 꼬집었다. 통합 반대파의 핵심인물인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조차 주요 사안에 대한 전당원투표 필요성을 주장했던 만큼 이번 투표도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동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27∼30일 투표를 시행한 후 31일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하면서 반대파의 정족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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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반대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친안계에 날을 세웠다. 정동영 의원은 “당 대표의 지도력은 (사퇴 총의가 모인) 그저께 의총에서 공식 파산했다”며 “투표율 3분의1을 무너뜨려서 안 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이 우리 당을 구할 길”이라고 역설했다. 유성엽 의원도 안 대표를 겨냥해 “내보내 줄 테니 나가라. 나가서 그 좋아죽는 바른정당과 통합 편하게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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