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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센즈라이프] 레고·과자, 유쾌한 상상력과의 만남… 예술의 재탄생

뭉크의 절규… 재료는 장난감 레고가 전부

체험형 전시… 어린 시절 감성 되살려 호기심 자극

살아 움직이는 물건… 유쾌한 상상력이 예술로





[기자]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입니다. 아무래도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회 찾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오늘 센즈라이프에서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이색 전시회를 소개해 드립니다.


6미터 길이에 실제 티라노사우루스를 옮겨 놓은 듯한 작품.

가까이서 보니 어릴 적 누구나 한번 쯤 가지고 놀았던 레고로 만든 조형물입니다.

그동안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200만명의 관객들과 만났던 전시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 겁니다.

[인터뷰] 곽영섭/ 전시 총괄 책임자

“이번 전시는 레고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 네이선 사와야(작가)의 첫(한국) 작품 전시고요. 제가 어릴 때 제 나이 또래의 친구들은 어릴때 사실 레고라는 완구품을 많이 가지고 놀았는데요. 한국은 사실 아빠랑 엄마와 아이가 함께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잖아요. 아빠나 엄마나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전시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뭉크의 절규, 클림트의 키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재료는 장난감 레고가 전부입니다.

색과 조명과 원근감을 활용해 경악, 감탄, 웃음, 심지어 공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냅니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장난감 레고가 예술 작품으로 진화한 겁니다

[인터뷰] 이지훈/ 24세

“보면서 어릴적에 장난감 가지고 놀던게 많이 생각이 났고 옛날의 추억이 많이 떠올랐어요. 남녀노소 편하게 전시 구경할 수 있는 분위기라 좋았어요.”

전시장 안에 마련된 레고 조각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인기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감성을 되살리고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인터뷰] 이동규 /삼각산 중학교 1학년

“생각보다 매우 재미있었어요. 모든 것이 다 레고가 된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평소에도 제가 레고를 많이 만드는데 이렇게 작품을 만들어 보니까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여러분은 내 주변에 있는 물건, 혹은 음식들이 살아 움직이는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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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 ‘토이스토리’ 처럼 말이죠.

이런 재미있는 상상에 예술을 더해 전시한 공간이 있습니다.

[인터뷰] 강재현/ 사바나 미술관 팀장

“미국의 사진 작가 테리보더의 전시회입니다. 테리보더 작가는 일상의 사물에 팔, 다리를 붙여서 의인화를 시켜 그것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바나 미술관에는 그의 사진작품과 영상작업 그가 만드는 입체 작업까지 총 90여 점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쪼글쪼글 마른 대추가 피부 관리를 위해 팩을 붙이고 있습니다.

반쪽으로 갈라진 달걀은 라면 보트 위에 떠 있습니다.

기발한 유머에 피식 웃음이 세어 나옵니다.

[인터뷰] 이미지/강북구 거주

“처음에 봤을 때는 너무 귀엽고 생각보다 작아서 친구랑 같이 귀엽다 재미있다 이렇게 봤는데, 제목을 보고 설명을 들으니까 사회문제도 있고 숨겨진 의미가 있었구나 해서 놀랐어요.”

실제, 단순해 보이는 이 캐릭터들은 사회의 부조리함 혹은 인간 존재의 근원 등 진지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유쾌하고 재치있게 풀어냅니다.

[인터뷰] 강재현/ 사바나 미술관 팀장

“테리보더의 경우 우리가 쉽게 스쳐 지나가는 사물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그것을 통해 사회적인 메세지나 인간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는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어린아이와 나이 드신 분들 연인이나 친구들이 너무나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고요. 즐겁고 유쾌함과 더불어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철학이나 인물학적 요소들 사회를 풍자하는 요소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합니다.”

단순한 감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처럼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사진으로 인화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지/강북구 거주

“예술가랑 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나도 이러면 예술가가 될 수도 있나 싶기도 하고 막상 만드니까 신기했어요. 제가 이렇게 만드니까 아까 봤던 작품들이 더 잘 이해되는 것 같아요.”

이번 주말, 연인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이 유쾌한 상상력과 만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현장에서 나만의 예술적 감각을 되살려 보는건 어떨까요?

[영상편집 김지현/ 영상취재 김동욱·오성재]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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