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경호원 폭행 정당방위 언급' 조기숙 "시민으로서 죽음 택한다"

향후 정치적 발언 하지 않겠다는 입장 밝혀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중국 경호원의 기자 폭행이 정당방위일 수 있다고 주장했던 SNS글이 논란이 되자 같은 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서울경제DB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중국 경호원의 기자 폭행이 정당방위일 수 있다고 주장했던 SNS글이 논란이 되자 같은 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서울경제DB


중국 경호원의 기자 폭행이 정당방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향후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주장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

조 교수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언론으로부터 집단폭행 당한 한 시민의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언론의 집단 왜곡보도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공세로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시민으로서의 죽음을 택하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가 정치적 발언을 계속하는 한 우리 언론은 왜곡보도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흠집 내기를 지속할 것이므로 내가 시민으로서 자살을 택함으로써 끔찍한 인권침해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공세를 막기로 했다”며 “정치적 발언은 침묵하고 친구들과 소소한 일상적 이야기만 나누겠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조 교수는 또 “(중국 경호원의 폭행과 관련한) 내 글은 기자에 대한 과도한 폭행이 말이 안 되듯 백남기 농민에 대한 경찰의 직사포도 정당방위가 될 수 없다는 반어법을 사용해 한국 언론을 비판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 교수는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력 사태가 벌어진 다음 날인 이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한국 기자가 경호 라인을 넘었던 것으로 진상이 밝혀지면 한국 언론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중국) 경호원을 칭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당시 글에서 “한국 언론은 폴리스라인을 넘은 시위대에 가차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미국·유럽·일본 경찰을 칭송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조 교수는 같은 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식을 접하다 보니 기자가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피해 기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장아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