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MB 저격수' 정봉주 복권, 다스 수사에 영향 주나

BBK 의혹 제기로 처벌…10년 만에 정치적 재기 발판

검찰, 10년 전 수사결과 사실상 재검증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용산참사 관련자 25명을 포함한 총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용산참사 관련자 25명을 포함한 총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29일 ‘2018년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정봉주 전 의원을 복권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검찰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본격화한 국면과 맞물려 세간의 관심을 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07년 그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다 명예훼손죄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구속 수감됐다 이듬해 만기 출소했다. 정 전 의원은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다. 특별사면으로 10년 만에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결론 내리고 정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던 검찰은 최근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10년 전 수사결과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 사안들을 사실상 재검증하고 있다.


검찰이 최근 수사 중인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은 BBK 주가조작 사건 자체와는 거리가 있다. BBK에 거액을 투자했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 소유가 아닌지를 규명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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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다스 실소유주 의혹 역시 정 전 의원이 10년 전 대선 국면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국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쟁점화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출소 후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는 정 전 의원은 다시금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시사프로그램에 나와서는 ‘다스학 개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설명하기도 했다.

올해 새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맞춰 전 정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다스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다스에서 12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 등 다스 관계자를 출국금지하고 이 회사의 경리담당 직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당시 다스가 BBK 주가조작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투자금 회수분 140억원을 외교당국의 도움을 얻어 먼저 회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장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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