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MB 저격수’ 정봉주 특별사면…노원병 보선 출마설

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 제기 후 징역형

정치인 중 유일…내년 지방선거 도전 전망도

정봉주 전 의원과 용산참사 관련자 25명을 포함한 총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발표하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연합뉴스정봉주 전 의원과 용산참사 관련자 25명을 포함한 총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발표하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MB) ‘저격수’로 알려진 정봉주 전 의원이 특별사면돼 이후의 행보가 주목된다.

29일 발표된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자 6,444명 명단에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정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함께 걱정해 준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문 대통령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글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2011년에 징역 1년형을 확정받았고 2012년 만기 출소했다. 이후 선거법에 따라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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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125명은 지난달 정 전 의원의 복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당시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사면복권을 제외하고 뒤로 미루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특별사면 발표 후 “문 대통령의 배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정의로운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는 국가를 만드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 전 의원이 이후 어떤 정치 행보를 이어갈지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내년 6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2004년 총선 당시 노원갑에서 당선된 정 전 의원의 자택은 현재 노원에 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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