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자본잠식’ 광물자원공사 추가 지원법, 본회의서 부결

홍영표 “무능한 공기업 문 닫을 수 있어야” 반대표 호소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한국광물자원공사에 정부가 추가 출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광물자원공사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44표, 반대 102표, 기권 51표로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광물자원공사의 법정 자본금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부실 공기업에 대한 무조건적 지원은 옳지 않다는 반대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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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반대토론에 나선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광물자원공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해외자원개발에 뛰어든 공기업으로, 회사채 발행을 했다가 실패한 회사”라며 “멕시코 볼레오 광산에 투자했다가 실패하는 등 누적 적자가 3조원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볼레오 광산은 앞으로도 가능성이 없는데도 광물자원공사는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국민에게 계속 거짓말을 했다”며 “특히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도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국민의 세금을 이렇게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공기업도 실력이 없거나 부패로 인해 잘못 경영을 한다면 문을 닫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광물자원공사의 현재 재무상태를 낱낱이 국민에게 보고하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지도 더 알아봐야 한다. 오늘은 법안에 반대해달라”라고 반대표를 호소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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