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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BC 연예대상] 전현무, 대상 수상…‘나혼자 산다’ 8관왕 쾌거(종합)

/사진=MBC/사진=MBC


2017년 MBC 예능의 대세는 ‘나 혼자 산다’였다.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뿐만 아니라 대상, 최우수상, 신인상, 베스트 커플상, 작가상까지 모두 휩쓸었다. 무려 8관왕이다. 특히 전현무는 타사 아나운서 출신임에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7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오후 8시 5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렸다. 슈퍼주니어 김희철, 개그맨 양세형, 모델 한혜진이 진행을 맡았다.


KBS 출신 아나운서로서 MBC 예능 대상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전현무는 “타사 아나운서 출신으로 5년 동안 열심히 한답시고 욕도 먹어가고 질책도 받고 칭찬도 받으면서 열심히 해왔는데 거기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예능인 선배 분들 앞에서 제가 대상을 받는데 잘 짜인 몰래카메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 혼자 산다’ 세얼간이, 나래, 혜진이 정말 착한 친구들이다. 순수한 영혼을 가졌다. 이들의 말과 행동이 여러분들께 진정성 있게 다가간 게 아닌가 싶다. 저는 예능이 웃기고 자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순수한 모습을 사랑해주시는 모습에 다시 예능을 배우게 됐다”고 진정성 있게 덧붙였다.

끝으로 “2018년 MBC 다시 꽃길 걷기를 열혈 애청자로서 응원하겠다. 제가 있던 고향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를 기원하겠다”며 MBC 및 KBS의 파업을 간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전현무의 대상뿐만 아니라 ‘나 혼자 산다’는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받아 MBC 예능프로그램 중 올 한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서 두터운 팬층을 가진 ‘무한도전’을 넘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출연진들의 자연스럽고 돈독한 케미였다.

이날 시상식 오프닝부터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한혜진이 선미의 ‘가시나’를 선보인 것. 무대 중간 깜짝 등장한 전현무와 깨알 같은 상황극을 연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시상식의 첫 순서인 쇼 시트콤 부문 남녀 신인상은 ‘섹션TV 연예통신’ 설인아와 ‘복면가왕’ 카이가 받았다. 버라이어티 부문 남녀 신인상은 ‘오지의 마법사’ 한채영, ‘나 혼자 산다’ 이시언에게 돌아갔다.

라디오 부문은 ‘FM 데이트’ 정유미와 ‘지금은 라디오 시대’ 문천식이 신인상을, ‘골든디스크’ 이루마와 ‘여성시대’ 서경석이 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2시만세’ 박준형과 정경미가 공동 수상했다. 라디오 부문 시상자로 등장한 배철수는 ‘푸른밤’을 진행했던 故샤이니 종현에 “종현은 라디오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명복을 빈다”라며 애도의 시간을 가지기도.

/사진=MBC/사진=MBC


작가상은 ‘나 혼자 산다’ 이경하 작가에게 ‘PD상’은 ‘복면가왕’에 돌아갔다. MC상은 ‘섹션TV 연예통신’ 이상민과 이재은 아나운서가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눈물을 글썽거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기도. 특별상은 총 3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뮤직 쇼 부문은 ‘복면가왕’ 소향, 버라이어티 부문은 ‘오지의 마법사’ 윤정수, 시트콤 부문은 ‘보그맘’ 양동근이 수상했다.

1부의 마지막은 앞서 특별상을 받은 소향이 장식했다. ‘복면가왕’에서 여성 가왕 최초로 최장기 6연승을 기록한 소향은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 감탄을 끌어냈다.

2부의 문은 EXID가 열었다. ‘덜덜덜’ 무대를 선보이던 중 박나래가 깜짝 등장했다. 박나래와 함께 ‘나 혼자 산다’에서 무지개 회원으로 호흡을 맞추는 전현무, 기안84 등은 박나래의 도발적인 안무에 난감해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2부 시상은 인기상으로 시작됐다.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에서 활약한 한은정과 블락비 피오가 수상했다. 베스트 팀워크상은 누구보다 해외에서 고생하고 있는 ‘오지의 마법사’팀에게 돌아갔다.

대상만큼이나 큰 관심을 모았던 베스트 커플상은 압도적인 표차이로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와 기안84가 수상했다. 특히 두 사람은 수상소감을 말한 후 즉석에서 이마키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라디오스타’는 공로상을 받았다. 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가 무대에 올랐고 공익 근무 중인 규현을 대신해 희철이 대리 수상했다. ‘라디오스타’로 노래까지 발표하게 된 김영철과 홍진영이 ‘따르릉’ 축하무대를 꾸며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쇼 시트콤 부문 남녀 우수상에 ‘보그맘’ 박한별과 ‘복면가왕’ 김현철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임신 중이라 시상식이 참석하지 못한 박한별을 대신해 함께 호흡을 맞춘 양동근이 대리 수상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남녀 우수상은 ‘나 혼자 산다’ 한혜진과 헨리, ‘무한도전’ 양세형이 받았다.

쇼 시트콤 부문 최우수상은 ‘섹션TV 연예통신’ ‘라디오스타’에서 활약한 김국진이 수상했다. 김국진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소감을 통해 나타내며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은 ‘나 혼자 산다’ 박나래와 ‘무한도전’ ‘세모방’ 박명수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2017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전현무(나 혼자 산다)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나 혼자 산다’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박명수(무한도전, 세모방)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박나래(나 혼자 산다)


▲쇼 시트콤 부문 최우수상=김국진(섹션TV 연예통신,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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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우수상=양세형(무한도전), 헨리(나 혼자 산다)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우수상=한혜진(나 혼자 산다)

▲쇼 시트콤 부문 남자 우수상=김현철(복면가왕)

▲쇼 시트콤 부문 여자 우수상=박한별(보그맘)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신인상=이시언(나 혼자 산다)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신인상=한채영(오지의 마법사)

▲쇼 시트콤 부문 남자 신인상=카이(복면가왕)

▲쇼 시트콤 부문 여자 신인상=설인아(섹션TV 연예통신)

▲시트콤 부문 특별상=양동근(보그맘)

▲버라이어티 부문 특별상=윤정수(오지의 마법사)

▲뮤직 쇼 부문 특별상=소향(복면가왕)

▲PD상=‘복면가왕’

▲베스트 커플상=박나래, 기안84(나 혼자 산다)

▲베스트 팀워크상=‘오지의 마법사’

▲인기상=피오, 한은정(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

▲MC상=이상민, 이재은(섹션TV 연예통신)

▲작가상=이경하(나 혼자 산다)

▲공로상=‘라디오스타’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박준형 정경미(2시만세)

▲라디오 부문 우수상=이루마(골든디스크), 서경석(여성시대)

▲라디오 부문 신인상=정유미(FM 데이트), 문천식(지금은 라디오 시대)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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