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투자 성적이 가장 좋은 주간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미래에셋대우(006800)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을 이끈 바이오와 반도체 종목에 주력해 상장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올해 각 증권사들이 주간사를 맡은 공모주의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NH투자증권은 55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낸 앱클론(174900)을 비롯해 상장을 주간한 기업 중 6곳의 상승률이 90%가 넘었다.
바이오 벤처인 앱클론은 지난 9월18일 1만원의 공모가로 시작해 시초가에서 2배 뛴 2만원을 찍은 후 12월28일 6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NH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간한 반도체 부품사 하나머티리얼즈(166090)(공모가 대비 208% 상승), 자율주행차 부품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165%), 반도체 설비업체 코미코(183300)(97%) 등도 주목을 받았고 덴티움(145720)(95%), 티슈진(92%) 등 바이오주도 높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제공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로봇모션 제어기 생산업체인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으로 320%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겼다. 올해 상장 대어로 꼽힌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5%)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86%)은 물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장비 기업인 브이원텍(251630)(168%)을 발굴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장 대어인 진에어 등을 주간한 미래에셋대우가 공모 규모 기준으로 주간사 1위에 오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가 주도하는 공모주 시장에서 키움증권(039490)은 아스타(246720)가 148% 상승하며 선전했고 신영증권(001720)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인 비디아이와 이더블유케이 주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이끌었다.
올해 공모시장은 증시 상승과 갈 곳 잃은 유동성이 맞물려 2010년 삼성생명 상장으로 10조원을 돌파한 후 최대인 7조8,0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1년 전보다 투자금은 22% 늘었지만 상장기업 수는 69개에서 62개로 줄어 공모주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OLED, 자동차, 바이오·제약이 주도했으며 공모가 대비 평균 4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