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때는 다섯명으로, 또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승리)
“매 무대를 마지막이라고 생각 하고 무대에 올랐다. 여러분을 무대에서 또 만날 것이다.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태양)
“다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이겨낼 수 있었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모든 게 같이 함께였기에 가능했다”(지드래곤)
‘빅뱅’의 군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가 뜨겁게 막을 내렸다. 30일과 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콘서트 ‘BIGBANG 2017 CONCERT ’LAST DANCE‘ IN SEOUL’ 무대엔 비록 지드래곤, 태양, 승리, 대성 이렇게 네명만 무대에 올랐지만, 탑을 포함한 5명 완전체 ‘빅뱅’ 무대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멤버 태양과 지드래곤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고, 양일간 약 7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성료했다.
당분간 마지막이 될 이번 공연을 위해 빅뱅은 초대형 사이즈의 LED를 동원해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비주얼의 무대를 선보였다. ‘LAST DANCE’의 본 무대 넓이와 높이는 69Mx21M에 달하며, 가로와 높이가 약64Mx16M에 달하는 4K급 화면의 LED로 압도적인 영상스케일을 선보이다. 무대 전체가 영상이라 할 수 있는 파격적인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또한 13Mx4M의 거대한 무빙스테이지는 수십미터를 움직이며 멤버들과 관객들이 더욱 가까이 호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화려한 영상의 오프닝에 이어 ‘핸즈업(HANDS UP)’과 ‘맨정신’ ‘위 라이크 2 파티(WE LIKE 2 PARTY)’로 이어진 무대를 통해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 빅뱅은 이후 빅뱅의 히트곡들은 물론 올해 발표한 지드래곤과 태양의 신곡 솔로 무대, 일본에서 맹활약 중인 대성의 신곡,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승리의 솔로 무대 등 그룹과 개개인의 매력을 살린 무대들을 선 보였다.
20여 곡의 레퍼토리로 그룹으로도, 솔로로도 강력한 에너지를 선보이는 빅뱅의 매력을 한껏느낄 수 있는 콘서트였다. ‘무제’ ’웨이크 미 업(WAKE ME UP)‘ ‘아.제.초’ ‘그딴 거 없어’ 등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 개개인의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는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대성과 승리는 GB+‘날 봐 귀순’, 지드래곤과 태양은 ‘굿 보이’(Good Boy) 유닛 무대를 각기 다른 컬러로 선보였다.
내년 입대를 앞두고 있는 태양과 지드래곤은 “여러모로 스페셜한 날이니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재미있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멤버 개인 무대 타임에서, 태양은 ’웨이크 미 업(WAKE ME UP)‘과 ’달링‘, 지드래곤은 ’개소리‘, ’무제‘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지드래곤은 “이번 앨범을 내고 방송도 그렇고 여러분들을 찾아뵐 기회가 없어서 속상했다. 드디어 이 자리를 통해서 보여드리게 돼 영광”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무제’를 소개하면서, 지드래곤은 “노래 못하지만 열심히 불러보려고 해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태양은 “어제에 이어 오늘 콘서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팬분들 반응이 너무나 뜨거워 오늘 마지막 콘서트는 얼마나 뜨거울지 아침부터 기대가 컸다”고 전했다.
“못난 저희 5명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좀 더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하며 끈끈한 사랑과 신뢰감을 내보인 태양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여러분을 만날 기회 없다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새로워지고 성장한 모습으로 만날 생각에 기대도 된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다섯 명이 다시 여러분 앞에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저희를 꼭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콘서트 내내 유쾌한 입담을 자랑한 대성은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다. 슬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자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의무를 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빅뱅은 앙코르 곡으로 ‘천국’, ‘거짓말’, ‘삐딱하게’ ’라스트 댄스(LAST DANCE)‘를 선 보이며 뜨거웠던 2017년 마지막 밤을 팬들과 함께했다. 2006년 데뷔 이후 11년간 쉼 없이 달려 오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그룹으로 활동해온 빅뱅은 이번 콘서트를 끝으로 당분간 팬들과 이별의 시간을 가진다.
지드래곤은 “’라스트 댄스‘라는 투어명이 우리에게는 결코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크지는 않다.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곧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 위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마지막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와서 그 사랑을 베푸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에게 더더욱 하루하루 많은 큰 선물을 드리고 싶다. 더 성숙된 모습으로 나타날테니 여러분들도 늘 있었던 그 자리에서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잠정적으로 마지막 공연이었던 ‘라스트 댄스’는 막을 내렸다. 빅뱅이 약 11년간 활동하며 낸 곡만 약 280곡에 이른다. 승리는 “280곡에 저희와 팬 여러분들이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 담겨 있다. 저희는 추억이라고 말하기 보다 ‘약속’이라고 말하고 싶다.” 며 다음 콘서트에선 꼭 5명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