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평창올림픽 앞두고 통신주 빛 본다

은행주도 금리인상 불구 저평가

최근 ‘반짝 랠리’를 제외하면 부진했던 2017년 12월 증시에서 통신·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금리 인상 수혜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노와이어리스(073490)·대한광통신(010170) 등 통신장비주는 40~5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12월 이노와이어리스와 대한광통신은 각각 51.87%, 46.6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서비스주도 증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지난 11월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두 종목의 12월 상승률은 1%대에 불과하지만 11월 중순부터 보면 6%, 12%대에 달한다.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5G 도입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 5G 관련 기업들의 시연이 이뤄지는 첫 테스트베드”라며 “안테나·스몰셀·소형기지국 관련 기업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5G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378억달러(약 40조원)에서 2025년 7,914억달러(845조원)로 1,994%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한 실적이 나타나는 시기는 2019년 상반기부터로 예상되지만 먼저 5G 관련주를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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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는 한 달 새 최대 5.84%(KB금융(105560)) 올랐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투자가들이 순매수한 하나금융지주(086790)·기업은행(024110)·KB금융 주식 규모는 2,275억원에 달한다. 미국 기준 금리가 인상된 12월13일 이후부터 외국인투자가들의 은행주 순매수 규모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은행주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상승세가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 여부에 좌우될 수 없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지나치게 기대하기보다 짧게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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