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하면서 흩뿌린 종이 가루가 멀리 있는 아파트 단지까지 날려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송파구청과 롯데물산 등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이날 0시부터 7분간 불꽃쇼와 레이저쇼를 하면서 지상과 23층, 50층에서 눈송이 모양으로 만든 종이 눈꽃가루 2.5t가량을 뿌렸다. 이 종이 눈꽃가루는 바람에 날아가 행사장 인근뿐만 아니라 롯데월드타워에서 먼 아파트 단지에도 쌓였다.
송파구청 상황실에는 불만을 제기하는 전화가 이어졌다. 홈페이지 생활불편 민원신고에도 “잠실 롯데월드의 종이 눈꽃 쓰레기 투척에 대한 처리를 강력히 요청한다”, “종이 눈꽃 처리 좀 부탁한다”는 민원이 연이어 올라왔다.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파트 앞에 깔린 종이 가루 사진을 찍어 올리며 “롯데월드타워에서 5㎞나 떨어져 있는데 현관에도 종이가 가득하다. 누가 일부러 버린 줄 알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종이 가루로 물에 닿으면 녹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없어지게 돼 있지만 민원이 이어져 직원들을 파견해 청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