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대북 공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

한미 등 동맹국 협력 강조

미국 국무부는 ‘통남봉미(通南封美)’의 한미 분리대응 전략을 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위해 한국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앞서 발표된 북한 신년사에 대해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국제방송 채널인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한미 균열 우려를 낳을 수 있는 ‘판 흔들기’를 시도하자 양국 간 굳건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한미 등 동맹국간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2일 고위급 남북회담관련 브리핑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오고 있다”며 한미 분열을 우려하는 시각을 경계했다.


미 국무부 관리는 북한 신년사를 계기로 핵심 의제로 떠오른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려는 한국의 헌신을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또 최근 우리 정부가 북한과 거래의혹을 받는 선박을 잇달아 적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유엔 제재 위반에 대해 행동을 취하려는 한국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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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앞으로도 미국은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면서 북한이 불법적인 제재 회피와 밀수를 통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비슷한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BBC는 이날 우리 정부의 고위급 남북 당국 회담 제안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마지막 회담인 지난 2015년 남북간 고위급 대화는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됐다”며 긴장 완화를 추진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 등을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관계개선을 제안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하루 만에 대화 물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대북 대응을 둘러싼 한미 간 조율이 앞으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며 한미공조 분열 가능성을 거듭 지적하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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