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원천기술 개발에 3,500억…고삐 죄는 '바이오 코리아'

지난해보다 예산 10.5% 늘려

신약·뇌연구 등에 3분의 1 집중

'병원내 벤처'로 창업 생태계 조성

정부가 올해 신약개발과 바이오벤처 육성, 감염병 대응 등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총 3,500억원을 투입한다. 병원내 벤처기업을 활성화하고 치매 연구를 위한 예산이 대폭 확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2018년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을 수립,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사업 규모는 3,490억원으로 지난해 예산(3,157억원)보다 10.5%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를 발표하고 글로벌 바이오 시장 점유율을 현재 1.7%에서 2025년까지 5%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원천기술개발사업은 ‘바이오 2025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중점 과제를 담고 있다.

관련기사



우선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뇌연구 등 혁신성장동력 창출에 투자가 집중된다. 혁신성장동력 창출에만 전체 예산의 3분의 1 이상이 투입된다. 신개념 항암제와 유전자치료제 등 신약개발에 594억원을 투자해 올해 32개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생체삽입 심장 모니터링 기기, 모바일 융복합진단기기 등 43개의 유망 의료기술을 개발하는데 253억원이 투입된다. 뇌연구 분야에도 전년보다 46억원이 늘어난 380억원이 지원된다.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병원 중심의 바이오 연구·창업 활성화를 위해 6개 벤처기업이 병원에 입주해 현장 아이디어 기반의 신개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관 내 벤처입주사업’에 81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바이오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지원사업(73억원)과 의사과학자 연구역량 강화사업(56억원)도 추진된다.

치매연구에는 지난해(50억원)보다 2배가량 많은 97억원이 투입되고, 고령·난치 질환의 근원적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줄기세포분야 연구에는 352억원이 지원된다. 메르스·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연구와 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 대응 연구에 각각 249억원과 54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또 바이오 분야 규제 혁파를 위해 전문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유전자 치료 및 정밀의료 등 파급효과가 큰 이슈를 중심으로 개선방향을 도출하기로 했다.

성행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