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빅데이터 분석능력이 경쟁력"...디지털 전문가에 꽂힌 정태영

"현재 인력 200명으로도 부족"

300명까지 추가 확보 시사

신한·삼성보다 2~3배 많아



현대카드가 신한·삼성카드에 이어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인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개발 등의 실적이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관련 인재 영입에 나선 것이다.


4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인력은 2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빅데이터 분석 인력을 좁게 보면 50~60명, 넓게 보면 200명을 확보해놓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200명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 인력은 계속해서 뽑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현대카드 내부에서는 장기적으로 빅데이터 인력을 300명까지 충원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 부회장은 고객정보를 분석·통합해 지원하는 고객관계관리(CRM) 능력에 따라 회사 경쟁력이 결정된다고 판단하고 빅데이터 분석 인력에 대한 상당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빅데이터 인력을 일찌감치 확보해온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관련 인력이 70여명 수준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카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현대카드는 빅데이터 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다른 경쟁 카드사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력을 소폭 증원하는데 그치거나 감원하는데도 오히려 전체 직원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현대카드의 지난해 3·4분기 정규직 직원 수는 1,71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명 증가했다. 연간 증가율이 11.2%로 업계 최대다. 대형 4사 간 비교해보면 같은 기간 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38명, 22명 늘었고 삼성카드는 113명 급감했다. 일부에서는 현대카드가 디지털 인력의 블랙홀이 되는 게 아니냐며 다른 카드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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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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