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경, 불법 중국어선 50여 척에 공용화기 453발 발사

불법 중국어선 50여 척, 해경 함정 충돌 시도

해경, 중국어선에 공용화기 453발 발사

나포 어선 탈취하려 돌진하는 중국어선./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나포 어선 탈취하려 돌진하는 중국어선./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에 나포된 어선을 탈취하려던 중국어선들이 해경의 총탄 사격을 받고 달아났다.

4일 오전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쪽 35해리(64.82km·어업협정선 내측 21해리) 해상에서 60∼80t급 중국어선 50여 척이 떼 지어 나타났다.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포착한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기동단대는 퇴거를 명령하는 경고 방송을 했지만 어선들은 이리저리 방향을 틀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어선 2척이 해경 대원들에게 나포됐다.


다른 중국어선들은 어선을 탈취하기 위해 속력을 내 충돌을 시도했다. 중국어선 2척이 나포된 어선 측면을 들이받자 배에 타고 있던 해경 대원들과 선박 모두 휘청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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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은 해경 경비함정에 대해서도 충돌을 시도했다.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1508(1,500t급)함을 중국어선들이 둘러싸자 해경은 개인화기인 K2 소총으로 위협사격을 한 뒤 공용화기인 M-60 기관총 453발을 발사했다. 3009함(3,000t급)에서도 근접하던 중국어선들을 향해 K2 소총을 발사했다.

해경의 총격을 받은 어선들은 멀리 달아나기 시작했다. 해경은 중국어선 2척을 불법조업 혐의로 나포해 목포로 이송했다. 이 중 다른 중국어선의 충돌로 침수 피해를 당한 선박의 선원 9명은 안전을 위해 경비함정에 태워 이송했다. 다른 어선에 탄 선원 11명도 목포로 이송했다.

서해해경 관계자는 “중국어선의 충돌로 일부 대원들이 넘어졌지만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포 과정에서 중국 선원들의 폭력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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