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작년 M&A시장 주인공은 PEF

PEF가 참여한 딜 35.7% 급증

국가간 M&A 규모 18.7% 늘어

재무자문 10위권내 국내사 전무



2017년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인공은 사모펀드(PEF)였다. PEF가 거래 주체로 참여한 딜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증했다. 또 국가 간 거래 역시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4·4분기 M&A가 급감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거래 건수와 규모는 감소세를 보였다.

블룸버그가 3일 발표한 지난해 국내 M&A 시장 리그테이블(순위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 간 자본유입과 자본유출은 각각 143억달러와 36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4%, 2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국경 간 자본유출거래는 전년에 이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M&A 시장에서 PEF가 참여한 딜은 192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 대기업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M&A 시장에 관망세를 보이며 유보금을 쌓는 사이 대형 PEF가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5,000억원 이상 국내 M&A에서 대기업이 인수자로 나선 것은 ㈜SK의 LG실트론 지분 인수가 유일하다. 올해 주요 딜이었던 도시바메모리·카버코리아·대성산업가스·휴젤·현대카드·모던하우스 등에 모두 PEF가 인수자나 매각주체로 참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 간 M&A 규모는 163억달러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그동안 국내 M&A 시장은 중국과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국경 간 거래 실적으로 ‘우물 안 개구리’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해왔다.

관련기사



분야별로 보면 자본거래 재무자문은 10위권을 모두 글로벌투자은행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이 12위, 미래에셋대우가 16위, NH투자증권이 17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골드만삭스는 GE그룹의 현대카드 지분 매각, 대성산업가스 매각 등을 단행하며 시장점유율 24.1%를 기록하며 재무자문 1위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울산 알루미늄 JV설립 주관을 맡으며 점유율 21%로 2위를 기록했다. 카버코리아 자문을 맡았던 노무라홀딩스가 19.9%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법무법인 김앤장이 거래 건수 132건, 점유율 40.4%로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한편 지난해 누적 M&A 거래대금(인수 기준)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631억달러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도 1,377건으로 8.5% 감소했다. 자본유입 딜로는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도시바메모리를 20조원에 인수한 것이 가장 큰 규모의 딜로 꼽혔고 자본유입 중 가장 큰 거래는 홈쇼핑 AHC브랜드로 알려진 화장품 업체인 카버코리아가 3조원에 유니레버에 인수된 딜이었다.

김보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