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새해 첫주 서울 집값 0.33% 상승, 금융위기 후 최고

재건축 가격은 0.74%나 뛰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1월 첫째 주 기준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발 주택시장 과열을 잡으려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4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1월 첫 주 상승폭은 금융위기 이후 1월 첫 주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올랐다.


그중에서도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74% 올라 전주(0.44%)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8월 첫 주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강남구·송파구·서초구 등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1.10% 올라 전주(0.56%) 대비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커졌으며 서초구는 1.11% 올라 전주(0.21%)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송파구도 0.74% 올라 전주(0.46%)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규제로 오히려 재건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거래가 가능한 초기 사업장으로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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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0.06%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에서는 각종 개발 호재가 풍부한 판교(0.19%), 분당(0.18%)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인천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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