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그룹 ‘고성능차 주도’ 알버트 비어만 사장 승진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고문으로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신임 사장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신임 사장





현대자동차그룹의 엔진을 가다듬는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자동차를 이끌어 온 이형근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돼 사실상 현업에서 물러났다.

현대차(005380)그룹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계열사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이번 인사의 키 포인트. 비어만 신임 사장은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로 일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짧은 기간에 현대·기아차(000270)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을 세계 유수의 차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끌어 올린 점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어만 신임 사장이 승진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외국인 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인 피터슈라이어 사장까지 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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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되며 현업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다른 계열사 사장단 역시 상당 폭 변화가 생겼다. 현대글로비스 김경배 사장이 현대위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정훈 현대·기아차 구매본부장 부사장이 현대글로비스 사장으로 이동했다. 문대흥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파워텍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건설에서는 박동욱 재경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파워텍 김해진 전 부회장, 현대건설 정수현 전 사장, 현대위아 윤준모 전 사장, 현대자동차 김태윤 전 사장은 각각 고문직으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대·기아차와 계열사 간 유기적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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