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는 첨단 기술로 무장한 우리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주목을 끌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술력을 결합해 ‘K스타트업’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사전 행사인 ‘CES 언베일드 라스베이거스(CES Unveiled Las Vegas)’에서는 룩시드랩스의 가상현실(VR) 기술이 눈길을 잡아끌었다. 방문객들은 룩시드랩스의 부스에서 헤드셋인 ‘룩시드VR(LooxidVR)’ 헤드셋을 직접 써본 후 화면에 뇌파와 동공 정보 등이 실시간 나타나자 환호성을 질렀다. ‘룩시드VR’는 구글 데이드림 뷰와 삼성 기어VR와 유사한 모바일 기반의 VR 헤드셋으로 이번 행사에서 VR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용자의 정보를 이용해 감정과 스트레스 정도, 몰입도를 분석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프엑스기어가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헤드셋 ‘NOON VR(눈브이알)’도 이번 행사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헤드셋을 착용하기만 하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PC 화면을 바로 볼 수 있는 ‘리모트(remote)’ 기능이다. PC에 저장된 게임과 영상을 비롯해 모든 콘텐츠를 VR 헤드셋을 통해 몰입감이 극대화된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올해로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하는 드론 전문기업 드로젠은 한컴지엠디와 공동으로 개발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 드론 레이싱 프로그램인 ‘DRC 온라인’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드론 조종기와 고글·드론을 PC에 연결해 직접 드론 경주를 하는 스릴감을 제공한다.
2004년 이후 올해로 15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유진로봇은 이번 전시회에 자율주행 물류배송 로봇 ‘고카트 미니(Go-Cart Mini)’와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 제품 시연에 나선다. 고카트 미니는 캔디와 초콜릿을 들고 다니며 참관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가정집 거실과 같은 환경으로 조성한 리빙존에서는 유진로봇의 청소로봇들이 직접 청소하는 모습이 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