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피의 연대기’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말하는 ‘생리’의 모든 것

2018년 새해, 조금 특별한 ‘빨간날’을 선물할 본격 생리 탐구다큐 <피의 연대기>가 흥미진진한 엔터테이닝 요소는 물론,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한 에듀케이션 다큐로 주목 받고 있다.

‘여성의 몸’과 ‘생리’에 대한 범시대적, 범세계적 탐구다큐 <피의 연대기>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이닝 다큐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속 시원한 생리 토크로 교육적 측면까지 주목 받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은 한 달에 한 번, 일 년에 12번, 이번 생에 최소 400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피를 흘린다. 하지만 그 피는 긴 역사 속에서 불경하고 숨겨야 할 것으로 치부돼 왔고, 생리 이야기를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수많은 몰이해와 왜곡된 정보를 낳았다.



영화 <피의 연대기>는 ‘여성들이 왜 생리를 부끄럽게 여기게 되었는지, 앞으로 생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각계각층 전문가와 인터뷰하며, 새롭고 유익한 생리 정보를 가득 담았다.


『월경의 정치학』의 저자인 여성학자 박이은실과 『혈분경의 기원과 사회 종교적 의미』의 저자인 역사학자 송요후는 동서양의 역사 속에서, 종교학자 이민지는 중세 카톨릭의 종교학과 의학의 관점에서 여성들의 피 흘림의 역사를 탐구한다. 이어서 산부인과 전문의 윤정원, 정신과 전문의 안주연, 문화평론가 손희정 등이 각각의 전문분야 속 생리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한국기자협회 선정 제6회 인권보도상 대상을 수상한 국민일보 박효진 기자는 2016년 5월 26일 최초 보도된 ‘깔창 생리대’ 기사 취재 당시의 후일담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10대부터 재사용이 가능한 생리용품을 소개해온 영국의 유튜브 스타 ‘브리’, 평생을 목화솜과 무명베로 직접 만든 생리대를 사용한 80대 여경주 할머니 등 다양한 연령, 인종, 직군의 여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생리에 있어서 만큼은, 전세계 모든 여성들이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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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화 <피의 연대기>는 해외 취재와 방대한 아카이브를 통해, 기나긴 생리의 역사를 탐구하고, 대안 생리용품을 탐험하고, 세계적 변화의 바람을 대리 체험하게 해준다. 또한 실사,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리드미컬한 편집 구성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적 ‘재미’, 유익한 ‘정보’, 따뜻한 ‘의미’를 고루 갖춘 생리 탐구다큐 <피의 연대기>는 1월 18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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