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27개 금융회사가 52개 내부 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와 카드사가 각각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 7건, 은행 2건, 저축은행·캐피탈 등 기타 금융회사가 11건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금융사가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전문업체로부터 인터넷·IT 자원을 제공받는 방식이다. 금융회사는 고객정보 보호와 무관한 비중요 정보처리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이메일·메신저 등 내부 업무처리 용도로 사용한 경우가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객 부가서비스(14건)나 회사 및 상품 소개(9건), 투자정보 분석(4건) 등의 용도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이달 중 비중요 시스템 지정과 관련한 금융회사의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 자료를 만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정보유출 등의 보안 리스크가 적은 내부 업무처리, 부가서비스 제공, 투자정보 분석 등의 용도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