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세연 "지역민심 외면할 수 없었다..비판 감수할 것"

■ 한국당 복당하는 김세연 의원 인터뷰

"총선·대선 직전이었다면 다른 선택

바른-국민 통합 이견 탓 탈당 아냐"

'한국당 변화했나' 물음엔 말 흐려

바른정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김세연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분야에서의 블록체인 활용방안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김세연(사진) 의원이 10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정치적 결정에 대한 비판은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이 추진하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두고는 “차이를 극복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는 일각의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총선이나 대선 직전이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복당 후 지역을 추스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금정은 그의 부친인 고(故) 김진재 전 한나라당 의원이 5선을 지내고 김 의원이 이어받아 3선을 달성한 곳이다. 아버지 때부터 인연을 맺은 지역구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그동안 김 의원에게 한국당으로 복당하라는 요구를 해왔다. 그는 “같은 당에 있다가 나누어져 1년 정도 시간이 흐르니 정치적 고락을 함께해온 분들과도 서먹서먹해진 게 사실”이라며 “지역의 조화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분들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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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 의석수는 10석이 됐다. 김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탈당에 이어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 창당 멤버이자 정책위의장·원내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그이기에 최종 결정을 앞두고 많이 괴로웠다. 김 의원은 “당의 독자적인 존속이 가능하냐 마냐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기를 더는 늦출 수 없었고 통합 작업 역시 어느 정도 진행된 터라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섰다”고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통합신당에 대해서는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방향으로의 통합은 바람직하다”며 “처음에는 거리가 있어 보여도 차이를 극복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김 의원은 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이렇게 외쳤다. “정치인으로서 꿈꿔왔던 정당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꿈꿔왔던 정당이 뭐냐’고 묻자 김 의원은 “소수 실력자가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닌 광범위한 시민 참여와 토론·소통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젊은 세대가 이질감 없이 참여하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돌아가기로 한 한국당이 그런 모습으로 변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긴 침묵 끝에 “아직 내부 상황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 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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