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2015·2016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 도출



대한항공(003490)은 조종사 노조와의 2015년 및 2016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제33차 협상에서 노사는 2015년 임금 총액 1.9% 인상, 2016년 임금총액은 3.2% 및 보안수당 5,000원 인상에 합의했다. 또 공항에서 대기만 하고, 실제로 비행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조종사에게 국내선 체류 잡비를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와 2015년 10월 27일 첫 협상을 시작해 27개월여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앞서 조종사 노조는 임금 37% 인상 등 일반직 직원들의 임금 인상률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요구로 논란이 됐다. 조종사 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2016년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한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파업을 예고했다 철회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조종사 노조가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했고 이후 조원태 사장이 노조를 찾아 소통을 강조하는 등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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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아직 찬반투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찬반투표 통과 시 화답의 의미로 조종사 수당 인상 및 복리후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상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며 “대화를 통한 상생의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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