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부하 직원 데리고 가서 마음껏 시켜먹으라고 하고 ‘난 자장면’을 외치는 악덕 사장님이 연상됐다”고 혹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정치개혁·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개헌은 전적으로 국민들의 몫이란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6월 지방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 안에 대해 “나라의 기본 틀을 바꾸는 것을 지방선거 때 해야 한다는 데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며 반대의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한을 정해놓고 시간에 쫓겨 졸속처리해서는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어제 형식적인 국회 개헌 논의를 민주당에 문재인 개헌으로 가져가겠다는 술책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