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서비스업체 레진코믹스에서 웹툰과 웹소설을 연재했던 작가들이 ‘불공정 대우’를 받았다며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11일 ‘레진 불공정행위 피해작가연대’ 소속 작가들과 독자 등 100여 명이 서울 논현동 레진코믹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회사 측에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레진코믹스가 해외에서 얻은 이익 중 작가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웹소설 서비스를 졸속으로 종료해 작가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작품으로 얻은 이익의 70%를 회사가 가져가는 수익 배분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레진코믹스가 특정 작가들을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려 각종 홍보·이벤트 등에서 배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웹툰작가 ‘은송’씨는 이날 집회 발언과 유인물 등을 통해 “웹툰 작가의 복지를 개선하고 수익배분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한 이후 사이트 내 프로모션 등에서 작품 노출이 극도로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과 관련해 레진코믹스가 열겠다고 한 작가 간담회에 서비스가 종료된 웹소설 작가 및 에이전시를 통해 연재하는 작가들이 참석할 수 없도록 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레진코믹스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특정 작가를 홈페이지 노출·이벤트·프로모션 등에서 배제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작가들과의 미흡한 소통으로 이런 사태를 초래한 것에 사죄드린다”며 “조만간 장소 대관 문제로 연기된 작가 간담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