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360도 VR 카메라 '퓨전' 출시한 고프로...위기 돌파 가능할까

'움직이는 내 모습 찍는 카메라' 초심 돌아가

드론 사업 철수 발표 이어 CEO는 매각 언급

이어지는 위기론 속'신의 한수' 될 수 있을까





릭 라커리(왼쪽) 고프로 홍보 총괄 매니저와 이수헌 고프로 트레이닝 매니저가 11일 서울 강남구 언더아머 브랜드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출시 예정인 360도 VR카메라 ‘퓨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고프로릭 라커리(왼쪽) 고프로 홍보 총괄 매니저와 이수헌 고프로 트레이닝 매니저가 11일 서울 강남구 언더아머 브랜드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출시 예정인 360도 VR카메라 ‘퓨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고프로


신사업 중단과 매각설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의 액션캠 제조사 고프로가 명운을 가를 것으로 보이는 기대작 360도 VR 카메라 ‘퓨전’을 국내 시장에 내놨다.

고프로는 11일 서울 강남구 언더아머 브랜드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퓨전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퓨전은 5.2K 해상도의 사진을 초당 30 프레임까지 재생할 수 있는 동영상과 1,8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소형 VR 카메라다. 우수한 화질에 더해 카메라 곳곳에 4개의 서라운드 마이크가 달려 VR 영상에서 소리가 나는 방향까지 실제처럼 구현해낸다는 것이 고프로의 설명이다. 고프로의 기존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어 음성 제어가 가능하며 촬영을 한 뒤 전용 편집 앱 ‘고프로’앱에 탑재된 ‘오버캡처’ 기능을 이용하면 자유로운 영상 편집도 가능하다. 고프로는 이날부터 온라인쇼핑몰 고프로닷컴을 통해 퓨전에 대한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다음 달부터 배송에 나선다. 가격은 89만원이다.


퓨전은 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고프로의 명운이 달린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고프로는 드론제조업체 DJI와의 경쟁에 밀려 지난 8일 드론 사업 중단과 직원 20% 감축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닉 우드먼 CEO가 직접 회사 매각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업 지속이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고성능화와 저가 중국 액션캠의 공세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관련기사



고프로는 이번에 내놓는 퓨전 개발 과정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자신의 모습을 찍는 카메라’라는 고프로의 기본을 제품으로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고프로는 닉 우드먼 CEO가 지난 2004년 서핑하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손목에 부착하는 35㎜ 카메라를 개발해 내놓으며 사업을 시작한 뒤 현재 연 매출 12억달러(약 1조3,612억원)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릭 라커리 고프로 홍보총괄은 “퓨전은 360도로 돌려볼 수 있는 VR 영상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마치 그 장면에 있는 듯 볼 수 있는 제품”이라며 “고프로는 앞으로도 액션캠과 소프트웨어라는 고프로의 기본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