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중국사람 이야기] '돈DNA' 타고난 왕서방과 거래하려면

■김기동 지음, 책들의 정원 펴냄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렸던 중국은 이제 세계 총 수입액의 10.8%를 책임지는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했다. 책은 ‘차이나 드림’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돈의 DNA’를 타고난 중국인과 어떻게 거래할 것인지에 대해 중국인의 습성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중국에서 ‘꽌시’로 맺힌 사람끼리는 서로 도와주더라도 절대로 금전적인 대가를 원하지 않는다. 만약 꽌시를 맺은 누군가가 나를 도와줬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에 금전적으로 보상을 하려고 들면 서로의 꽌시는 곧바로 끝이 난다. 또 한국 사람이 중국사람과 거래를 계속하면서도 속았다면 중국식 흥정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모르고 계속해서 한국식으로 흥정을 한다면 한국인들은 계속해서 중국인에게 속게 될 것이다. 중국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과 만나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하오’다. ‘하오’는 한국어로 흔히 ‘좋다’라고 번역되지만 정확한 의미는 ‘당신이 그러든지 말든지’에 가깝다. 이외에도 책에는 중국 소비자는 진짜와 가짜 상품을 구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있음에도 자신이 잘못한 일을 상대방이 들춰내면 상대방이 아무리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한다 해도 결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등 중국사람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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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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