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이 한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진심을 다한 사죄’ 등 일본의 후속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12일 반발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새 입장 발표 이후 공식 대응을 자제해온 아베 총리가 한국 방침에 대해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일관계가 한층 꼬이는 것은 물론 한미일 북핵 공조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관련기사 5면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합의는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이며 그것을 지키는 것은 국제적·보편적 원칙”이라며 “(한국의) 일방적 추가 조치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추가 조치 요구에 대해 직접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일본 측이 약속한 것은 모두 성의를 가지고 이행하고 있다”며 “한국 측에도 (합의) 실행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국의 문제 제기와 추가 조치 요구에 아베 총리가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합의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협의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