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靑 권력기관 개혁 방안 발표에 "온당한 처사"

추미애 "권력기관 힘빼기? 엉뚱한 데 힘써온 권력기관 잘못 덮어주려는 의도"

박범계 "대통령은 행정수반이기도…입장 천명 당연"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혁 방안 발표에 “온당한 처사”라며 긍정적 입장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 “그간 엉뚱한 데 힘써온 권력기관의 잘못을 덮어주려는 의도로 보여진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주권자 위에 군림한 권력기관을 제자리에 돌려놔야 한다”면서 청와대의 개혁안 발표에 힘을 실어줬다. 추 대표는 “검찰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이 된 바 있고, 국정원은 정치개혁을 한 바 있다. 경찰은 백남기 농민 사건을 책임져야 하는 기관”이라면서 “(청와대의 개혁 방안 발표)를 권력기관 힘 빼기라고 지적하는 것은 촛불 혁명이 준 시대 과제를 잊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혁 방안 발표를 치켜세웠다. 그는 “방향과 목표가 대단히 바람직하다”면서 “민주주의의 기반을 단단히 하는 첫걸음이자 권력 기관을 국민에 돌려드리는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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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개혁 방안 발표가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과 관련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는 “이미 지난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대강의 로드맵이 발표됐다”면서 “국정원이나 검찰 그리고 경찰은 행정부 소속 기관이다. 행정부 소속 기관 운영 방침은 대통령과 수석비서관이 입장을 천명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행기관인 각부 장관이 왜 (발표를) 안 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 기관들의 이해가 상충될 여지가 있다”면서 “이들을 불러세워 얘기하는 게 마땅치 않다는 측면에서 국가원수이자 행정 수반인 대통령을 대신해 민정수석이 방향과 철학을 얘기한 건 온당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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