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사랑이 반드시 완벽하다는 법은 없다. 성숙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랑 앞에 어설플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의 사랑이 진짜가 아닐까? 오히려 서툴러서 더 진짜 같고, 더 설렐 수 있지 않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제작 SM C&C) 이야기다.
2018년 첫 멜로 ‘키스 먼저 할까요’가 첫 방송을 3주가량 앞두고 차례차례 베일을 벗고 있다. 유쾌한 웃음이 가득했던 대본리딩 현장에 이어, 좀 살아본 언니 오빠들의 서툴지만 특별한 매력이 가득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한 것.
‘키스 먼저 할까요’ 티저는 섹시한 옷차림의 여자 김선아(안순진 역)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아웃도어 차림의 남자 감우성(손무한 역)을 향해 아찔한 한마디를 외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나랑 7번만 해요!”. 이어 성큼 다가선 김선아, 그녀로 인해 당황한 듯한 감우성의 모습이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한다. 짧지만 강렬한 이 장면은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그려낼 두 남녀의 만남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암시한다.
만남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 특별한 만남을 만들어갈 두 남녀 역시 매우 특별하다. 먼저 새빨간 승무원복의 김선아는 치마가 찢어지는 상황에서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어 등장한 ‘살만큼 산 그녀 안순진’이라는 카피는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이유로 아웃도어 아저씨 손무한에게 그런 아찔한 선언을 하게 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감우성의 반전도 놓칠 수 없다. 감성을 흔드는 멜로는 물론, 코믹까지 완벽 소화한 것. 영상 속 감우성은 홀로 옥상에 갇힌 채 “옥상에 문이 잠겼어요”, “불 났다!”고 외친다. 다음 장면에서는 촌스럽지만 어쩐지 더 정감 가는 빨간 아웃도어 차림으로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표정과 ‘고독사 위기 손무한’이라는 카피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극중 감우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좀 살아본 언니 오빠들이 서툴지만 특별한 사랑을 한다. 이 사랑을 감우성, 김선아라는 특별한 배우들이 그려낸다. 죽은 줄만 알았던 연애세포가 깨어나고, 키스 한 번으로 가슴이 쿵 떨려오는 어른들의 화끈한 사랑이야기.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다. ‘의문의 일승’ 후속으로 내달 5일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오지영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