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1인자 복귀를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올해는 일찌감치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부상 등의 이유로 부진했던 매킬로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초 유럽 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이후 첫 출전이다.
이어 다음주에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도 참가한 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오는 4월 마스터스 전까지 6개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뛸 예정이다. 숨 가쁜 일정을 짠 매킬로이는 1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2개월간 내내 바쁠 것”이라며 “올해는 데뷔 이후 그 어떤 해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를 것 같다. 지난 2008년의 28개를 넘어 30개 대회에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야심 차게 일정을 잡은 것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첫 출전에서 갈비뼈를 다쳤고 허리 부상도 겹쳤다. 이 때문에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주요 투어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세계랭킹도 10위 밖(11위)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3개월 넘게 몸과 스윙을 추스른 매킬로이는 첫 출격을 앞두고 “모든 것에 집중할 시간이 많았다.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했고 퍼트 자신감이 더 커졌다”며 재도약을 낙관하고 있다. 첫 8개 대회에서 감각을 끌어 올려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는 게 그의 시즌 초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