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가 지갑업체 블랙월렛(Black Wallet)을 해킹해 40만 달러(4억 2,5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가상화폐) 스텔라루멘(XLM)을 도난했다.
1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랙월렛은 도메인 네트워크 서버(DNS)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해킹당했다. 해커는 임의의 웹사이트를 구성해 이용자들을 유도한 뒤 20루멘 이상의 예치금을 다른 지갑으로 옮기는 식으로 해킹했다.
해커들은 훔친 루멘을 보관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지갑에 자금을 잠시 넣어두었다가 빼갔는데 현재 그 임시지갑에는 98루멘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는 54달러(5만 4,000원) 수준이다.
현재 블랙월렛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안 되는 상태다. 블랙월렛의 창립자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유저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레딧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자금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해커는 호스트 계정(hosting provider account)에 접속해 계정 상태의 DNS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훔친 루멘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로 이동한 것 같다”며 “비트렉스와 접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정윤주인턴기자 yjo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