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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실내 더우면 한랭질환에 되려 毒

급격한 온도변화로 심혈관계통에 무리

실내외 온도차 심할 땐 뇌졸중 우려도

올겨울 기습 한파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면서 한랭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추운 날씨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너무 온도가 높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춥다고 해서 실내온도를 너무 높여도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온도가 높은 실내에 있다 바로 외출하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심혈관계통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도 차이가 심할 경우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겨울철 실내온도(18~20도)를 지키는 것은 에너지 절약뿐 아니라 건강관리에서도 중요한 이유다.

한파주의보나 한파경보가 발령됐을 때는 목도리나 스카프로 목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목 뒷부분은 우리 몸에서 열이 많이 빠져나가는 부위이자 뇌로 올라가는 혈관들이 집중된 곳이다. 추위로 목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면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뇌중풍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저체온증과 동상 외에 허리통증과 어깨통증도 동반할 수 있다. 낮은 온도와 강한 바람을 피해 두껍게 옷을 입으면서 어깨와 목·허리 등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몸을 웅크린 채로 다니는 경우도 많아 일시적인 두통 증상인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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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올겨울 환랭환자는 227명이었고 이 중 7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예년 같은 기간 156명에 비해 46% 늘었고 1명이던 사망자는 7배 증가했다. 동상환자도 10명에서 35명으로 급증했다.

저체온증을 예방하려면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 못지않게 무리한 운동과 과도한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운동시간을 조절하고 갑자기 체온을 떨어트릴 수 있는 술도 피하는 것이 좋다. 당뇨와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한랭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비과장은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거나 과도한 음주는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고혈압·심뇌혈관질환·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체온 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이 커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 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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