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휴비스, 현지화로 美 보호무역 넘는다

泰 기업과 미국내 합작법인 추진

연 6만톤 규모 저융점섬유 생산

휴비스 LMF 생산 시설휴비스 LMF 생산 시설


화학섬유기업 휴비스(079980)가 미국 내 생산 및 판매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휴비스는 16일 태국의 인도라마벤처스와 함께 저융점섬유(LMF·Low Melting Fiber) 생산과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구체적인 합작범위와 운영모델 등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한 후 연내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 지분은 두 회사가 절반씩 부담하며 위치와 투자 규모는 논의 중이다.


합작법인은 최첨단 설비를 통해 연 6만톤 규모의 LMF를 생산하게 된다. LMF는 각종 패딩, 단열재, 필터, 자동차용 흡음내장재 등 자동차 및 산업용 고부가 소재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접착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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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의 미국법인 설립은 최근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미국에서 생산하려는 LMF 역시 지난해 6월 미국 국제무역기구(ITC)가 반덤핑 조사에 나선 제품으로 지난해 8월 ITC는 ‘미국 내 산업이 피해 봤다’고 판단했다. 휴비스 관계자는 “이전부터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반덤핑 제소로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이후 화학업체로서는 첫 구체적인 현지화 전략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철강업종의 경우 일부 업체가 현지 생산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는 LMF를 비롯해 PET레진·합성단섬유·실리콘태양전지 등 4개 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반덤핑 및 세이프가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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