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최저임금 역풍...더 커진 가맹점주 가격인상 목소리

BBQ 점주, 상생회의서 압박

본사 "정부·여론 눈치에 고심"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난에 처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가맹본부를 상대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정부와 여론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가맹본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BBQ 가맹점주들이 재차 본사에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과 배달수수료 인상 등으로 역마진이 발생해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BBQ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동행위원회’ 첫 회의에서 가맹점주들은 가격 인상 등 수익성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행위원회는 BBQ가 가맹사업에 관한 주요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가맹본부와 지역별 대표 가맹점주 38명 간 협의체로 이날 공식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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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들은 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 외에 높은 임대료와 신용카드 수수료 등의 부담이 크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최근 배달 앱(App)과 배달대행 서비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수익성을 더 악화 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점주들은 앞서 지난 9일 열린 동행위원회 발족을 위한 준비 모임에서도 가격 인상을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BBQ 본사 측은 당장 가격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BQ 본사와 가맹점주들은 다음 달 동행위원회 회의를 다시 열어 수익성을 개선할 방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난에 처한 가맹점주들이 독자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등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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