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버려진 패딩모자의 '기막힌 변신'…길고양이 추위 막는 보금자리로

'후드하우스' 보급 캠페인 인기

패딩 모자로 만든 길고양이 겨울집 ‘후드하우스’/ 제일기획 제공패딩 모자로 만든 길고양이 겨울집 ‘후드하우스’/ 제일기획 제공


패딩에 달린 모자(후드·Hood)로 제작한 길고양이용 겨울집 ‘후드하우스’ 보급 캠페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제일기획이 매년 겨울 길고양이들이 자동차 엔진룸, 아파트 전력실 등에서 추위를 피하다 사고를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획했다. 제일기획은 동물보호단체, 애묘인 등 의견을 수렴해 추위와 폭설을 피하면서 도시 미관과도 어우러질 수 있는 후드하우스를 디자인했다.


이마트는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와 함께 후드하우스 제작에 필요한 패딩 후드 2,000여개를 제공하고, 이마트와 스타필드 안에 있는 몰리스펫샵 매장에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고객 참여를 유도했다. 지난해 12월 18∼31일 전국 30여개 몰리스펫샵에서 길고양이 사료 ‘러브투게더’를 사는 고객에게 후드하우스를 무료로 증정해 총 2,000개를 나눠줬다. 이 기간 사료 판매량도 1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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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하우스 캠페인은 유명인들이 참여하며 널리 퍼졌다. 배우 임수정이 캠페인 영상의 내레이션에 재능기부로 참여했고, 걸그룹 씨야 출신 가수 이보람은 캠페인 송(song)을 불렀다. 가수 전효성, 배우 서지혜 등은 후드하우스를 설치한 사진·영상 등을 자신의 SNS에 올려 일반인의 관심을 끌었다.

후드하우스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조회 수 60만건을 넘었다. 관련 SNS 언급 횟수는 1만3천건을 넘기는 등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제일기획은 소개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설치된 2,000여개 후드하우스가 올겨울 길고양이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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