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한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 결과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니겠나”라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선수 선발의 공정성이나 경기력 문제가 대두되는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제 말한 것으로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대답해 논란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보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남북이 하나의 팀으로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자아이스하키 첫 상대인 스위스가 예외적인 엔트리 확대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힌 것을 의식한 듯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제사회에 남북대화와 관련한 이해를 구하는 과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을 하는 것을 두고 북한 체제의 ‘치적’을 홍보해주는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올림픽이라는 국제적 이벤트를 앞두고 소소한 데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북 실무회담 합의는)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