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1년>'지지율 턱걸이' 트럼프 정권 운명 러커넥션 특검·11월 선거에 달려

취임 1주년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는 장애물도 산적하다. 특히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간 커넥션 의혹을 캐고 있는 특검 수사가 종착역을 향하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정권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대면 조사해 수사의 대미를 장식할 방침이다. 백악관은 특검의 직접 조사를 최대한 피해 가려 애쓰고 있지만 이미 일부 최측근들이 범죄 혐의로 기소돼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을 ‘러시아 내통’이나 ‘사법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경우 그 파장은 가늠하기 힘들다. 반면 특검 수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커넥션과 직접 연관성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탄탄한 집권 2년 차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11월 임기 2년의 하원의원 전부와 상원 의석 3분의1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는 특검 수사 결과와 맞물려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 수사 결과가 중간선거에 앞서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켜내면 특검에 관계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순항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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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에 불을 지피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대패하거나 51대49로 박빙 구도인 상원이라도 내준다면 트럼프 탄핵론은 급속히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해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라 중간선거 결과를 낙관하기 쉽지 않은 형국이다. 갤럽에 따르면 취임 1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39%로 역대 미 대통령 중 가장 낮다. 종전 최저 기록은 빌 클린턴의 49%였다. AP통신은 “최근 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이 트럼프의 대통령직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공약을 적극 이행하면서 지지층을 견고하게 다지고 있고 경제 분야 성적이 좋은데다 민주당의 인기도 보통 수준에 머물러 중간선거 고비를 무사히 넘을 경우 재선까지 바라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퀴니피액대 최근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83%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고 AP통신이 실시한 트럼프 노믹스 지지율 조사는 대통령에 대한 일반 지지율보다 8%포인트 더 높았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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