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부실 대응 논란과 관련해 소방관들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천 화재 관련 소방공무원 사법처리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20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1만9,200여명이 참여했다.또 이날 하루에만 제천 소방공무원 처벌에 반대하는 청원 글이 20건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게시판에 “완벽하지 않은 현장 대응의 책임을 물어 처벌하는 선례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재직기간에 한 번이라도 대응에 실패하면 사법처리될 수 있다는 작두 날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제천 소방관 마녀사냥을 멈춰주세요”, “소방관들 경찰 수사 반대합니다” 등 제천 화재 진화와 구조에 나섰던 소방 관계자들의 수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 40건이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범정부 차원의 사고예방 대책, 건물주와 허가 행정기관의 책임이 훨씬 무겁다”면서 “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할 때마다 소방관을 수사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유족들은 참사 당시 2층 여성 사우나로 신속하게 진입해 구조에 나섰거나, 유리창을 깨 유독 가스를 외부로 빼냈다면 대형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