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강원도 원산 인근 마식령스키장에 대해 ‘세계 일류급 스키장’이라며 선전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22일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 - 마식령스키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마식령스키장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이라며 규모와 시설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매체는 “총 부지 면적은 1.300여 정보(약 1.400만㎡)이고, 주로의 폭이 40∼120m인 초급 스키 주로와 초·중급 스키 및 썰매 주로, 고급 스키 주로들이 10개이며 주로의 평균 길이는 1.700m, 최고 5.000m가 넘는다”고 소개했다. 또 “자연과 친숙하면서도 산골 맛이 나는 고급 호텔과 스키 봉사 및 숙소 건물들, 직승기(헬기) 착륙장 등이 최상의 수준에서 꾸려져 있어 체육과 관광, 휴식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완벽하면서도 훌륭하게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측 선발대는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 지역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스키 남북공동훈련을 위해 23일 방북해 관련 시설을 돌아볼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북측에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스키장을 둘러볼 12명의 선발대를 23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지했으며, 북측도 동의했다.
북한이 마식령스키장 선전에 나선 것은 스키장 시설이 미흡하다는 국내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마식령스키장은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2013년 12월에 준공한 시설로,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대표적 업적으로 선전해 왔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