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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도 야외서 개막식 본다

관중과 같이 방한 6종 세트 지급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도 일반 관중과 마찬가지로 ‘방한 6종 세트’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순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베뉴운영국장은 23일 “대통령은 개·폐막식장 본부동 4층에서 행사를 보시게 될 것이다. 4층에는 1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VIP 박스가 있는데 이곳 역시 실내가 아닌 개방형 구조”라며 “높이가 있기 때문에 일반 관중석보다 덜 춥지 않을 것이다. 북서쪽을 바라보고 있어 오히려 바람을 정면으로 맞아야 한다. 대통령과 33개국 45명의 정상급 인사들에게도 일반 관중에게 지급되는 방한 6종 세트와 같거나 비슷한 용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대관령 황태덕장이 있던 곳에 세워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은 지붕이 없는 구조라 추위에 취약하다. 최근 10년간 대관령 일대의 2월 평균기온은 영하 4.5도. 평균풍속은 초속 3.6m다. 지난 2008년 2월에는 영하 14.8도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며 최대풍속은 초속 12.9m까지 찍히기도 했다. 조직위가 관람객 추위 대책에 ‘올인’하는 이유다.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진 이날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은 오후8시 기준 영하 17도에 초속 7m의 칼바람이 불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은 오는 2월9일 오후8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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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3일 “개·폐막식장이 추위에 취약한 구조인 것은 맞지만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 추위에 대해서 완벽에 가깝게 대비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발핫팩, 방한모자로 구성된 방한 6종 세트를 개막식 당일 모든 입장 관중에게 무료로 지급한다. 또 개·폐막식장에 방풍막을 설치하고 곳곳에 난방쉼터 18개를 마련한다. 저체온증 환자 급증을 대비해 응급의무실도 4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 설치했다. 아울러 경기장 입장 전 보안검색시간을 줄이기 위해 진부역 등에서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운영한다.

송승환 개·폐막식 총감독은 “요 며칠 한파가 찾아온 탓에 출연진은 실내연습장에서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식에 눈이 많이 올 경우에도 제설팀 풀가동과 강풍기 사용, 출연진 아이젠 착용 등의 방안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평창=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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