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평창대관령음악제·평창겨울음악제를 이끌어온 첼리스트 정명화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난다.
이들은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겨울음악제를 끝으로 예술감독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명화 감독은 “만으로 7년간 예술감독을 맡았는데, 축제가 점점 자라는 걸 보고 정말 뿌듯했다”며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수 있었던 점, 한국 젊은 연주자들이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해온 점 등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경화 감독도 “그간 이 음악제를 국제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이 음악제를 꾸준히 지켜주시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4년 시작된 평창대관령음악제(옛 대관령국제음악제)는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1회 때부터 예술감독을 7년간 맡다가 9회 축제 때부터 정명화·정경화 자매가 이끌어왔다. 이들은 7번의 여름음악제, 3번의 여름음악제를 기획·주도했다.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내 콘서트홀 등지에서 열린 음악제는 매해 새로운 주제 아래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거장과 신예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기획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