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대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신약개발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에 한층 고삐를 죄고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한 기술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961년 첫선을 보인 간판 제품 ‘우루사’에 이어 1997년 국산 최초 바이오 신약 ‘이지에프’를 출시하며 꾸준한 신약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에는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한올바이오파마를 1,046억원에 인수하는 등 개방형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대웅제약은 2011년부터 6년 동안 5,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전체 매출 대비 R&D 비중은 15%대에 이른다.
대웅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후보군)은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나뉜다. 합성의약품에서는 항궤양제, 당뇨병 치료제, 섬유증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2종), 신경병증통증 치료제 6종을 개발 중이고 바이오의약품은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혁신신약 또는 기존 제품의 효능을 뛰어넘는 개량신약이 목표다.
대웅제약은 올해를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관건은 사운을 걸고 개발한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나보타’의 미국 및 유럽 출시다. 미국은 올 상반기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두고 있고 유럽은 올 하반기께 승인이 예상된다.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은 40억달러 규모인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로만 연간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글로벌 대웅’을 위해 올해 조직쇄신과 인력개편을 가속화하고 2020년까지 연매출 3조원의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 수출에 성공하는 등 올해부터 글로벌 무대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