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파산보호’ 토이저러스, 미국 전역서 182개 매장 폐점 결정

‘파산보호’ 토이저러스, 미국 전역서 182개 매장 폐점 결정




아이들의 장난감 천국 토이저러스가 온라인과 모바일의 벽 앞에 무너졌다.


북미 최대 완구류 유통 체인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9월 파산보호 신청에 이어 미국 전역의 182개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파산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보면 미국 내 전체 매장(880개) 중 약 5분의 1을 포기하는 것이다.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1996년 만든 유아용 베이비저러스를 포함해 전 세계에 1천600개 점포를 가진 대형 완구체인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 대리인은 소송 서류에서 “점증하는 경쟁의 압박과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가는 고객 때문에 다수 매장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원 승인이 필요한 매장 폐점은 다음 달부터 시작돼 4월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토이저리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브랜던은 회사 홈페이지에 “우리가 취한 행동은 파산절차 진행 과정에서 최선의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일부 매장은 토이저러스 또는 베이비저러스 상품을 싸게 파는 아울렛 매장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9월 막대한 부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미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토이저러스의 파산은 어린이들이 전통적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을 선호하는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아마존을 중심으로 활성화한 전자상거래로 인해 오프라인 완구 매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미국 내에서는 의류·완구 등 7천여 개 오프라인 소매점이 폐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