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中 워런 버핏'과 손잡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신한금융, 中 푸싱과 MOU

글로벌사업 공동투자 협력

조용병(왼쪽 다섯번째)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궈광창(〃 여섯번째) 푸싱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푸싱 그룹-신한금융 업무제휴(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조용병(왼쪽 다섯번째)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궈광창(〃 여섯번째) 푸싱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푸싱 그룹-신한금융 업무제휴(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중국의 궈광창 푸싱 회장과 손잡았다. 궈 회장은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릴 정도로 투자 귀재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푸싱그룹은 지난해 말 칭다오맥주 지분투자로 2대 주주에 오르는 등 최근 7년간 글로벌 투자액수가 33조원에 달할 정도다. 중국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조 회장의 글로벌 투자 사업 강화 행보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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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중국 푸싱 그룹과 전략적·포괄적 업무 제휴(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양사는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성장 유망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미진출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룹 계열사들의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본격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푸싱그룹은 중국 투자금융사로 2016년 ‘포보스 글로벌2000’에서 중국 전체 기업 중 47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푸싱그룹은 중국 정부 및 기관의 고위인사, 중국 내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등이 참가하는 경제포럼 행사인 ‘번드 글로벌 파이낸셜 서밋’을 매년 개최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을 초청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일본 미즈호 금융그룹과도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디지털,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성장 유망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과 핀테크를 결합한 신개념 협업 모델 창출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아마존과 인공지능(AI)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데 이어 신한카드가 글로벌 지불결제 사업자인 페이팔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취임 이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지역에 신한금융과 같은 글로벌 지주를 2~3개 두는 기반을 다져놓는 게 꿈이라고 강조해왔다”며 “그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아마존이나 미즈호 금융, 푸싱그룹과의 제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푸싱그룹과는 사드 문제로 좀 지연됐지만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업체들과의 MOU 체결은 더 많아지고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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