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슬람 국가들과 맞닿아 있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외곽에 ‘만리장성’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올해 국외 테러세력과 극단 분열주의의 침투를 막기 위해 변경 관리통제 조치를 강화하기로 하고 국경 5,700km에 ‘장성’(長城) 건립 계획을 밝혔다. ‘장성’이 실제 만리장성과 같은 방벽을 의미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외부 테러세력에 맞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은유적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신장 지역 통제에 민감한 중국 당국이라면 실제 장벽을 설치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쉐커라이디 짜커얼 주석은 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신장 사회보장 관리에서 어떤 공백이나 허점도 없이 핵심영역에서 절대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도 지난해 3월 신장 대표단과 좌담회에서 “신장은 각 민족 인민과 공동으로 조국통일과 민족단결, 사회안정 유지를 위한 ‘강철 장성’을 공고히 해야 한다”며 장성 구축을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은 시리아 내전에 참여했다가 중국 등 고국으로 향하는 지하디스트의 수가 3만여 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지즈예(季志業)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지난달 한 포럼에서 “지난해 중국 변경지대에서 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힌 지하디스트가 1년전보다 10배 늘었다”고 전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