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마윈 "기업, 성공하려면 균형감각 갖춘 여성 더 뽑아야"

다보스포럼 연사로 나선 마윈 알리바바 회장

기술혁명 시대 위기 해법으로

IQ·EQ·LQ 갖춘 여성고용 확대

교육혁명·보호주의 배격 강조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다보스=AFP연합뉴스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다보스=AFP연합뉴스




“(기업이) 성공하고 싶다면 여성 일자리를 늘려야 합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기술혁명 시대의 전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성 인력의 고용 확대와 교육의 질적 혁명, 보호주의 배격 등 3대 해법을 제시했다.

마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마윈과 함께하는 리더의 시간’에 연사로 나서 위기 타개와 성공 비결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다보스포럼 연사로 이날 처음 등장한 마 회장은 여느 글로벌 리더 못지않게 주목받으며 ‘알리바바 제국’의 위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 회장은 “당신의 기업이 성공하고 지혜롭고 정성스럽게 기업을 운영하기 바란다면 최적의 답은 여성”이라며 “그들이 최고의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소개하면서 “성공하려면 감성지수(EQ),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면 지능지수(IQ), 존경받으려면 사랑의 IQ인 ‘LQ’가 필요한 것 같다”면서 “남성들은 IQ가 높고 EQ는 낮으며 LQ는 찾아보기 힘든 반면 여성들은 이 세 가지 지수가 최적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여성들의 균형감각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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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알리바바 성공의 ‘비밀 소스’도 많은 여성 동료”라고 밝히면서 기업들에 여성 고용을 늘리도록 권유했다. 마 회장은 현재 알리바바의 고위직 중 37%가 여성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보스에서 글로벌 전환 위기의 돌파구로 여성의 역할에 주목한 것이 마 회장만은 아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뉴질랜드 총리도 이번 포럼에서 기술혁명 시대의 위기 해법으로 여성 고용 확대를 제시한 바 있다.

마 회장은 또 기술혁명 시대에 걸맞은 교육혁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고유한 특질(something to unique)을 살릴 수 있도록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스마트해진 기계가 인간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교육의 질적 혁명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교육이 정말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이는 우리가 200년 전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교육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30년 뒤에는 큰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마 회장은 보호주의를 배격하는 세계화의 가치를 언급하면서 ‘포용적 세계화(inclusive globalization)’를 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누구도 세계화와 교역을 막을 수 없다. 무역이 위기를 없애고 전쟁을 막아준다”면서 “차세대 세계화는 모두에게 동일한 기회가 돌아가도록 ‘포용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마 회장은 구글·페이스북·아마존·알리바바 같은 신기술 기업들을 ‘시대의 행운아’라고 일컬으면서 “가장 큰 책무는 ‘선한 마음’이다. 미래를 위한 일이 아니라면 어떤 것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보스=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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